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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단풍(丹楓)] (★)▶[검]

潤盛 2021. 11. 20. 22:40




Music:비익조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단풍(丹楓)?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싶어를줄(푸를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
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나나 너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 좋은 글 중에서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