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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검]

Music: 가을을 남기고간 사랑 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지는 낙엽이 그러하고 부는 바람이 그러하고 ​나이가 들수록 가을이 주는 상념은 더욱 그러하리라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바라만 봐도 사색이 많아지는 계절 ​다가오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많아서일까 저문다는 것에 대한 애잔함 때문일까 ​그도 그럴 것이 온갖 꽃을 피우고 온갖 새들이 노닐다간 ​숲 속의 나무들도 하나둘씩 갈색으로 변하고 ​끝내 한잎 두잎 떨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산다는 건 무엇이고 삶이란 또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게다 ​대자연의 순환 이치가 어디 자연뿐이랴 ​젊었을 때는 젊음인 줄 모르고 사랑할 때는 사랑인 줄 모르고..

카테고리 없음 2022.11.02

구름은 고향이 없다(★)▶[검]

Music: 고향무정 구름은 고향이 없다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일찍이 東坡(동파)는 자신의 시에서 “行雲流水(행운유수), 初無定質 (초무 정질).” 이라 하였다. 누구도 바다의 고향을 묻지 않는다. 바다의 고향은 강이었고 개천이었고 계곡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황지우 시인은 말했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돌아보면 누구나 자신의 ‘지나온 길’이 보이지만, 앞을 보고 걸을 때 ‘가야 했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정처 없는 길이었다. 인생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 비록 경로를 이탈한 변방의 아웃사이더에 불과할지라도 무의미한 인생이란 없다. 세상의 ‘경..

카테고리 없음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