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목(巨木)
凡谷 : 정영학
키가 크다고
거목(巨木)이 아니다.
그 큰 키로 천리 밖을
내다보고 천년을 헤아려서
얻은 세상의 공리를
젖 물리듯 나누어주며
공유하는 도량이 넓어야
거목(巨木)이지
덩치가 크다고
거목(巨木)이 아니다.
두꺼운 녹색(綠色) 그늘은
지친 이의 쉼터가 되고
셴 바람을 막아 알 품듯
보호하며
찬란한 햇빛을 나누어야
거목(巨木)이지

용의 발톱 같은
튼튼한 뿌리로 산천을 지키고
땅을 보듬으면서도
살 끝에 하늘거리는
잔가지에는
부드러움과 나긋한 정을 담아
한없이 자애롭다.
거목(巨木)은
천년을 세월과 함께하며
역사를 목도해 왔지만
바위처럼 과묵하고
부처처럼 의젓하다
오직 베풀기만 하는
천년 거목(巨木)은
만물의 맏형처럼 믿음직하고
신령스럽다.

키가 작은 거목(巨木)은
없지만 키가 작은
거인은 얼마든지 있다.
거인의 그릇은 무정하기
때문이다.
글 : 凡谷 編輯 : 潤盛
(2018. 7. 2)
우리 벗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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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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