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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검]

潤盛 2020. 5. 6. 21:23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날개를 크게 다친
독수리
한 마리가 벼랑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고 했으나
다친 날개로는 도저히
하늘 높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 수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거야."

그는 날기를 포기하고
지난날을 생각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형제들을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던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넌 위대한 독수리가 될
자격이 있다!"

형제들 가운데서
살아 남자
그에게 뺨을 비비며
기뻐하던 아버지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보다
더 이상 위대한 독수리로
살아갈 수 없게 된
상처의 아픔이 더
컸습니다.

"나는 평범한 새가 아니야,
가장 높이 나는
새들의 왕이야,
그런데 이게 뭐야?



이제 가장 낮게 나는
새가 되어버렸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는 벼랑 아래를
오랫동안 내려다보았습니다.
벼랑 아래는 죽은 독수리의
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아버지의 뼈도
쌓여 있었습니다.

"독수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은
이 방법밖에 없어!"
그는 아버지를 떠 올리며
벼랑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몸을 잔뜩
웅크렸습니다.



순간 어디선가
대장 독수리가 쏜살같이
하늘에서 내려와
"잠깐!"
하고 소리쳤습니다.

"형제여,
왜 자살을 하려고 하는 가?"
대장 독수리가
그를 가로막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니?
왜 그런 생각을 다 하는가?"

"저는 더 이상
높이 날 수가 없습니다.
독수리의 명예를 잃게
되었습니다."

대장 독수리는 한참 동안
그를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그를 향해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그이 몸에 여기저기
상처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게 할퀸 자국 등
수많은 상흔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나를 봐라,
내 온몸도 이렇게
상처투성이 란다,
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겠니?"

자살하려고 했던 독수리는
대장 독수리의 말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조용히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건 겉으로 드러난
상처일 뿐이다.
내 마음의
상처는 이 보다 더 하다.
일어나 날아 보자.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다."

= 내 인생에 이 되어준
한 마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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