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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달 앞에 봉(鳳) 자가 붙은 이유 (★)▶[검]

潤盛 2021. 2. 26. 15:15




김선달 앞에
봉(鳳) 자가 붙은 이유


● 김선달 앞에
봉(鳳) 자가 붙은 이유:
닭장수의 사기건!~~

-김선달은 서울 장안을
자주 드나들었다.
한 번은 사람들로 붐비는
장터로 구경을 나섰다.

그런데 장터 한쪽에
닭장(鷄市場)이 서서 온갖
닭들이 우글댔다.

김선달이 닭장 속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유난히
살이 포동포동하고
털에 윤기가 흐르는
닭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김 선달은 시치미를
뚝 떼고 닭 장수에게
물었다.

『주인장,
이게 무슨 날짐승이오?
거참 통통한 게
보기 좋구먼』



그 말을 듣자
주인은 눈을 크게 뜨며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에 얼치기가
많다고 하더니만
이런 놈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구나.

닭도
못 알아보는 걸 보니
꽤나 어리석은
놈인가 보다」

주인은 김선달이
얼치기인 줄 알고 골려 먹을
셈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봉(鳳)이요』

난데없이
닭을 봉황새라고
속인 것이었다.
『뭐, 봉이라고?

오호, 말로만
듣던 봉황새를 여기서
제대로 보게 되었군.

『그래, 그 새도
파는 것이오?』

『물론이오.
팔지 않을 거면 뭐하러
장터까지 가지고
나왔겠소?』



주인은 이제 제대로
걸려들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값은 얼마나 받을
생각이오?』

『열 냥만 내시오』

닭은
한 냥씩 받고 팔고
있지만,

봉은 닭보다
훨씬 값어치가
나가기 때문에 열 곱은
더 내야 한다는 게
주인의 주장이었다.

김 선달은
값을 깎을 생각도 않고
주인이 달라는 대로
열 냥을 고스란히 건네주고
닭을 샀다.

그리고는
곧바로 관가로 달려갔다.

김선달은 관가를
지키고 있는 문지기에게
품에 안고 온 닭을 보여
주며 말했다.

『내가 방금 귀하디 귀한
봉황을 구했는데,
이것을 사또에게
바치려고 하오.

그러니 사또께 말씀을
전해 주시오』



그리하여 김선달은
닭을 가지고 사또 앞에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천지개벽을 한들
닭이 봉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김선달은
사또를 희롱한 죄로 곤장
열 대를 맞았다.

『사또,
억울합니다.
맹세코 저는 죄가
없습니다』

꼼짝없이
곤장을 다 맞은 김선달이
눈물을 질금거리며
사또를 향해
하소연을 했다.

『이 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닭을 봉이라고 속인 죄가
얼마나 중죄인데
죄가 없다는 것이냐?』

『저는 그저 닭장수가
봉이라고 하기에
닭 값의 열 배를 치르고
샀을 뿐입니다』

그 말을 듣자
사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뭐라고?
분명 닭장수가 봉이라고
했단 말이냐?』

『예,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왜 닭 값의 열 배나
치렀겠습니까?』

『음, 그래.........』

사또는 제법
영민한 사람이어서
상황을 금방
눈치채고는 닭장수를
불러들이게 했다.

『네가 닭을
봉이라고 속여 열 냥을
받고 판 게 사실이냐?』

볼기를 맞아 얼굴에
잔뜩 독이 오른 김선달이
노려보고 있는 터라

거짓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닭장수는
사실대로 고 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제 어찌하면
좋겠느냐?』

사또가
김선달을 보며 말했다.



『저 자가 저를 속여
공매를 열
대씩이나 맞았으니

저도 그 대가는
받아야겠습니다.

제가 닭 값의
열 배를 주고 가짜
봉을 샀듯이

저자에게
제가 맞은 곤장의 열 배인
백 대를 쳐주십시오.

아니면
제가 저 자에게 준
열 냥의 열 배인
백 냥을 지불하라고
판결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공정할
듯싶습니다』

사또가 듣고 보니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결국 닭장수는
거의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한
곤장 백 대를 포기하고,

김선달에게
백 냥을 주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였다.



뒷날 이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국
각지에 퍼져

사람들은 김선달의
이름 앞에
'봉이'라는 별칭을
붙여서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어리숙하여 무엇이나
빼앗아 먹기 좋은 사람을

농으로 일컬을 때
'봉 잡았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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