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눈물/이채 이제서야 철이 드는 것인가 가랑잎 하나에도 눈물이 나고 한 줄기 바람에도 외로움이 스치는데. 삶이여, 사랑이여 그것으로 하여 슬픔이 있었고 그것으로 하여 기쁨이 있었지만 지나온 세월을 밤낮없이 지켜보며 가슴으로 비를 내리던 저 하늘은 무엇이며 철 따라 꽃을 피우는 이 땅은 또 무엇인가. 사는 게 무엇인지 비로소 알았는가 굽이굽이 마음 두고 왔어도 내 가슴에 들어 있는 이 누구이며 내 마음 알아줄 이 누구이던가. 오래된 가슴을 보았다면 오래된 우물처럼 깊도록 고여 있는 오래된 슬픔도 보았는가. 그렇다면 그 눈물의 의미도 알겠는가 이제 내 가슴에 차라리 나를 묻노라. 오늘은 모처럼 길도 한적하고 이 저녁엔 바람도 따스하니 잊을만한 추억의 강에 강물이 출렁이네. 우연히 이 강가에서 당신을 다시 만나 유유히 흐르는 나뭇잎 배라도 타고 출렁이는 저 물결 위로 아쉬운 삶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이 세상 끝까지 노를 저으며 가고 싶구나. 젓고 저어서 이 세상 끝까지는 갈 수 있어도 다시는, 다시는 돌아갈 수는 없는 삶이여! ? 詩 : 이채의 뜨락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