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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가래 (★)▶[검]

潤盛 2022. 3. 24. 18:41



Music: 여정

삿 가래
詩 : 釜山 정 원도

등 굽은 대추나무에
기대고 서있다

눈은 쳐다보다가
내리감고 있으며

댓잎을 울리며 지나가던
세월의 바람이 붉은
삿 가래를 서걱거리며
어루만진다.

새 보들의
논둑길 오선지에
물고랑 소리는
장대 삿 가래 지휘봉에
봄날이 출렁인다.

황새걸음은
논물에 비취건만
아버지의 걸음은 흙 담장
안에 걸려 있다.



흘러가는 도랑물은
아주 가버리지도 않고
뒤돌아보며

소리 없이
귓전에 머무는데
삿 가래가 걸친 나뭇가지는
푸른 오월을
초록눈에 넣고
깊은 묵상에 잠겨있다.

남산의 그림자가
앞마당에 드러누우면
오월의 개구리
합창하는 소리는
별빛에 걸려 있고

텅 빈 사랑방의
아버지 코 고는 소리가
삿 가래에 걸린
하얀 달빛에 매달려
달랑거린다.



*삿 가래:작은 가래
경북. 함경북도 방언

손잡이가 어른 키보다
더 길며 삽날은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가래

*새 보들:경주 남산 옆
논들판

참고하세요.

? 정 원도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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