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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史 역사의 향기 ㅡ어사 박문수와 관상쟁이(★)▶[검]

潤盛 2022. 5. 8. 10:14



Music: 안동역에서

野史 역사의 향기
어사 박문수와 관상쟁이


어사 박문수
(1691 ~ 1756)가
어명을 받들어
호남으로 암행을
나갔다.

한강을 건너기 위해
노량진 포구에 갔는데
사람이 많고 복잡했다.

그중 유독
점쟁이 하나가 눈에 띄어
복채가 얼마인지 묻자
닷 냥씩이나 했다.

사기꾼이 아닌가 싶어
관찰하고 있는데
어떤 부인이 관상을
보러 왔는데,

닷 냥이라는 큰돈을
내고서 점을 보았다.



관상쟁이가
눈을 감고 글자 중 하나를
찍어보라 하여,
부인은 한일자(一)를
찍었다.


찍고 나서는
집 나간 지 10년 된
남편의 생사를 알고
싶다고 하니

한일자가
누워있는 상이라
사람이 죽었으니
찾지 말라고 했다.

부인은
닷 냥이 아깝기도 하고
믿기지 않기도 해
다시 한번
점을 보자고 하여,



이번에는
약(藥) 자를 찍었다.

“약자는 풀 초(草) 변에
가운데 흰 백(白) 자가 있고
양쪽에 실 사(絲) 자가
있으며

아래에는 나무
목(木) 자가 있는데,

목관(木棺)에다
실로 꽁꽁 묶은
백골을 넣었고 그 위에
풀이 난 것으로 보아
죽은 지 한참
되었다.”라고 했다.



옆에 있던 박문수가
그럴듯해 보여 자신도
점을 쳐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점 복(卜) 자를
찍었더니 점쟁이가

“어사님,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하며 빌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글자 풀이를 해보라고
하자,

사람이 서 있는데
점 하나를 찍은 것이
마패를 찬
암행어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봉양(奉養)에
바치는 것이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일단
그곳을 빠져나온 후
한 거지에게
좋은 옷을 입혀

그 관상쟁이를
찾아가게 했다.

실눈을 뜨고
점 복자를 찍으라고 시켜
거지가 그대로 하자
점쟁이가 단번에
걸인임을 맞추었다.



사람이 섰는데
암행어사는 그 점이
마패이고 거지는
바가지라는 것이었다.

이에 놀란
박문수는 그 길로
영조대왕에게 달려가
이 관상쟁이에
대하여 보고를 드렸다.

그러자 영조대왕도
그 기이한 점쟁이에게
흥미가 생겨 얼마 후

거지 행색을 하고
수원 장날에 맞추어
그 점쟁이를 찾아갔다.



좌판 앞에서
점쟁이가 점을 치는
광경을 살피던 영조는

점쟁이가
미리 준비한 글자를
선택하지 않으면
못 맞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조는
점쟁이에게
자신은 배운 게 없는
거지라서

아는 글자는
이것밖에 없다며
지팡이로 땅바닥에
한 一[일] 자를
그었다.



그러자 한일자를
한참 응시하던 점쟁이는
갑자기 삼배를 올리며
"상감마마께서 어인 일로
이 누추한 곳까지
행차를 하셨습니까"
라며 예를 올리는
것이었다.

영조대왕은 속으로
기겁을 하며
자신은 일개 거지에
불과한데 어째서
그런 말을 하냐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점쟁이는
"땅바닥에 지팡이로
한 一[일] 자를
그으셨는데



땅은 土 [토]이고
땅 위에 한 一[일] 자를
합하면 임금 王 [왕]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하는 것이었다.

영조대왕은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
궁궐로 돌아왔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영조는 자신과 연령이
비슷한 거지를 데려와

대감 행색으로
변장케 하고
수십 명의 하인들을
대동케 하여
고관대작 행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수원 남문 앞에 있는
점쟁이에게
점을 치러 가서 자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땅바닥에 한 一[일] 자를
그었다.

그러자 점쟁이는
한참 동안 바닥을
응시하다가

"당신은 대감으로
변장을 하고는 있으나
일개 거지에
불과하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거지가
어디서 그런 막말을
하냐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점쟁이는
"당신이 땅바닥에
한 一[일] 자로
누워 자는 사람이니
거지가 아니냐"라고
대답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영조대왕은
탄복해 마지않으며

수원의 점쟁이를
한양으로 불러다가
국가의 대사를 앞두고
조언을 해주는
관상감으로 발탁하여
중용하였다고 한다.

박정미 교장님
보내주신 카톡 중에서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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