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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欺自心(불기 자심) (★)▶[검]

潤盛 2022. 7. 10. 07:38



Music: 본래의 마음/명상음악

不欺自心(불기 자심)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

본인의 출세나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자기의 양심을
속여서 출세하는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의
불쌍한 삶보다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은
역사가 평가합니다.

1971년
연세대학을 졸업하고
고시공부를 하던
한 청년이
해인사 백련암
성철스님
(1912~1993)을
찾아갔다.

“스님,
좌우명을 하나
주십시오.”

삼천배로
녹초가 된 청년에게
스님이 말했다.

“속이지 말그래이.”

굉장한 한 말씀을
기대했던 청년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툭 던지는 스님의 말에
실망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

무겁거든
내려놓고 가거라.”



그러자 청년은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
그 길로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성철 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꼬박 20년을 곁에서
모셨던 원택 스님
이야기다.

‘불기 자심(不欺自心)’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본래
성철 스님 자신의
화두였다.

가끔 휘호로도
썼다고 한다.

백련암에는
성철 스님이 쓴 이 휘호가
액자로 걸려 있다.

한때 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마음’을
속일 수는 없는 법.



‘산은 산, 물은 물’과
함께 성철 스님의
‘불기 자심’은 서릿발 같은
자기 성찰과
실천행을 강조하는
죽비소리로 세상에
남았다.

조선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의
좌우명이
‘독 처무 자기
(獨處毋自欺)’였다.

‘홀로 있는 곳에서도
자신을 속이지 마라’
라는 뜻이다.

유교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에서는 이를
‘신독(愼獨)’이라고
했다.

역시
‘홀로(獨) 있을 때
삼가야(愼) 한다’는
뜻이다.

조선 선조 때
유학자인 김집은 호가
신독재(愼獨齋)였다.



그의 묘비에는
‘혼자 갈 때
그림자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혼자 잘 때
이불에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참으로
무서운 다짐이고
당당한 자기
확신이다.

성경의 갈라디아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다.

‘자신을 속이지 마라.

하나님은
조롱을 받지 않으시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다.

설교 제목으로 많이
쓰이는
'심은 대로 거두리라'가
여기서 나왔다.



진실을
거짓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끝내 진실에
이룰 수 없다

진실을
진실인 줄 알고
진실 아닌 것을
아닌 줄 아는 사람은
그 바른 생각 때문에
마침내 진실에
이룰 수 있다

정직은 인간의
사회생활을 가장
부드럽게 만드는
생활 방편이다

단지 가끔은 부드럽고
약점이나 치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아픔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고통을 면하기 위하여
과장되고 거짓을
행하게 되며

이를 합리화
시키려고 하니
더 많은 위선으로
무장하여야 한다

그리스의
<디오게네스>는
이웃들이 말하기를
조금만 고개를 숙여도

호강하고 잘 살
것이라고
수군거렸지만

자신은
빌어먹을 것만 있어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데

양심을 팔아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 원택 스님! ?



정치 얘기는
안 해야 하지만 ㅡ
참 ㅡ

그러나
눌린 자를 일으키고
굽은 것을 바로 펴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양심 바르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희생하는 분도
계셔서

아직 세상 살맛이
납니다

우리가
바라는 희망은
선도적인 구호보다는
정직한 양심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져

위축된
뭇사람들을 위로하고
평안을 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