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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만족...(★)▶[검]

潤盛 2022. 7. 31. 12:44



Music: 조용한 이별

가장 큰 만족...

늘 곁에
두고 보는 그릇

이를
유좌지기(宥座之器)
라고 부른다.

이 그릇에 대해서
말한 사람은
공자(孔子)였다.

일찍이 공자는
주나라 환공의
사당에 간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유좌지기를
보았던 것이다.



천하의 성군이었던
환공은 평소에 속이 비면
이리저리 기울고

가득 채우면
엎질러지고 적당하게
물을 채워야만
중심을 잡고

잘 서있는
유좌지기를 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잡고
욕망을 다스려야
하는가의 교훈을
얻곤 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는
일 없는 중용(中庸)의
도를 강조한
공자에게 있어

환공의
유좌지기야 말로
자신의 사상을
대변하는 그릇이었던
것이다.

소설 商道에도
이와 유사한 성격의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이 등장한다.



주인공 임상옥은
스승이었던
석숭 스님에게서
그 잔을 받는다.

"이 잔이
너의 마지막 위기를
잘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잔이
너를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거부로
만들어 줄 것이다."

수수께끼와 같은
석숭 스님의 말씀.



먼 훗날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우뚝 선 임상옥은
스님의 그 말씀을
상기하고 그 교훈을
깨닫는다.

가득 채우면
어느새 한 방울의 술도
남아있지 않고
7부 정도 채워야만
온전한 계영배.



그뿐인가,
억지로 가득
채우려 하면 술독의
술은 물론

한강의 물을 전부
쏟아붓는다고 해도
채울 수 없는 술잔,

"가득 채움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의미를 가진 계영배.



모든 고통의 근원이
바로 모든 것을
가득 채우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가장 큰 욕망은
무욕(無慾)이며
가장 큰 만족은
바로 자족(自足) 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당나라의 선승
임제는 말하였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여라."

바로 그 순간
임상옥은 임제의 말처럼
석숭을 만났으며
마침내 석숭을
죽여버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임상옥은 마침내
석숭을 딛고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임상옥은
산사(山寺)의 새벽
종소리를 들으며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가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임상옥은
자신의 상업과
자신의 부가
모두 자신의 소유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임상옥은
항상 만족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임상옥은 한순간
자신의 상업과
자신의 부가
자신의 소유가 아님을
깨달았던 것이다.

계영배에서
이러한 교훈을 깨달은
임상옥은

새로 지은 커다란 집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으로
그 첫 번째의 길을
실 천하였고,

사랑하는 애첩
송이와 인연을 끊고
상생의 길로
이별함으로써
두 번째의 길 없는 길을
행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에게서
빚을 진 사람들의 빚을
면해주었음은 물론

오히려
금덩이까지 안겨주고,

그의 엄청난 토지는
모두 나라에
제공하는 등...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시켜
세 번째 길을 행함으로써
계영배의 교훈을
완성시켰다.

그렇게 훌훌 털어버린
임상옥은 조용한 곳에서
生을 마감하였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계영배입니다.



가운데 밑 부분에
구멍(穴)이 보이시죠...
7할만 취하고 나머지는
흘려버리는...

🔶 좋은 글 중에서 🔶






우리 벗님들~!
"계영배의 교훈"
만족이란 있을 수 없지요~!
잘 읽으셨느지요
參考 하시면서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