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머니의 향수(鄕愁)(★)▶[검]

潤盛 2022. 9. 12. 11:27



Music: 정주고 내가 우네

      어머니의 향수(鄕愁)

      ※먼동이 트면
      저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살며시 그리움 속으로
      들어갑니다.

      햇살이 곱게 피어오를 때
      싸리 대문(大門) 앞에서
      활짝 미소(微笑) 지으시며
      서 계시던 어머니

      자식(子息)들이
      객지(客地)에서 돌아오는
      발길 가벼워지라고

      아침부터 대문 밖을
      서성이시던 모습

      이젠
      아련한 추억(追憶)으로
      내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늘 햇살처럼
      포근한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듬뿍 담긴
      내 유년(幼年)의 시절(時節)

      싸리 대문 앞 감나무에는
      가을의 풍요(豊饒) 로움을
      말해주듯

      빨간 감홍시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담 너머 대추나무에는
      수확(收穫)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익어 가고

      장독대 옆 한 모퉁이에
      복(福) 주머니처럼

      자태(姿態)가 아름다운
      석류(石榴)가
      입을 벌리고 있는

      가을의 고향(故鄕) 집
      풍경(風景)은 눈이 시리도록
      그립습니다.



      황금(黃金) 들판이
      물결치는 그곳
      행복(幸福)의 들판에서

      풍년가(豊年歌)가
      들려오는 고향은
      우리 형제(兄弟)들의
      땀방울도

      버들가지 소슬바람도
      시원하기만 했던
      풍요로운 들녘

      아련히 내 가슴에
      피어오르며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햅쌀밥과 햅쌀로 만든
      인절미

      오늘따라 눈물겹도록
      그 음식(飮食)들이
      먹고 싶어 집니다.

      사랑의 손길로
      만드신 음식(飮食)을
      행복으로 배를
      채우던 자식들

      지금은 그분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셨지만



      어머니 산소에
      성묘(省墓)도 못 가 뵙는
      불효(不孝)의 자식

      부모(父母)란 가시고기의
      생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돌이켜 보니
      부모님
      우리 부모님께서는
      가시고기 생이었습니다.

      자식에게 사랑을
      다 주고도 부족(不足)해서
      제 살마저 다 내어 놓고
      먼 하늘나라로 가신
      내 어머니

      곱기가 산기슭
      홀로 핀 구절초(九節草)처럼
      맑으신 내 어머니

      집 앞 감나무에
      까치만 울어도 먼 길 떠나
      고생하는 자식이라도
      행여 올까 봐
      하루 종일(終日) 내심
      기다리시던 내 어머니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꼭 이 맘 때면 봄과 함께
      나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어머니의 사랑 주머니가
      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별(離別)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지만

      늘 추석(秋夕) 때면
      시끌벅적했던
      우리 고향집

      사람 사는 향기(香氣)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리움의 병(病)이
      가슴에 쌓입니다.

      반달처럼 고운
      어머님의 손길에
      반달처럼 예쁜 송편이
      우리 자식들 입으로
      들어갈 때
      어머니의 배부른 웃음
      예전에 정말 몰랐습니다.

      세월(歲月)이 흐르고
      내가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큰 사랑인 줄
      뼈저리게 느낍니다.



      한 번만 딱 한 번만
      뵐 수 있다면
      너무 간절(懇切)하건만
      애달픈 내 가슴만 조일뿐

      시간(時間)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어머니와 나의 추억은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무심(無心)한 세월아
      무심한 세월아

      봄이 오면 봄 속으로
      내 그리움은
      온 고향 산천(山川)에 가
      있습니다.



      고향의 향수에
      젖어서 눈물짓지만

      눈가에 아련히 피어오르는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나마 위안(慰安)을 받고

      그때가 그립고 애달파서
      온몸이 아파오지만

      행복했노라고
      말할 수 있어서
      언제나 고향의 향수는
      내 살과 뼈와 같은
      존재(存在)입니다.

      백발(白髮)된
      불효자식(不孝子息)

      어머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불러도 對答(대답) 없는
      이름이지만
      그래도 목놓아 불러봅니다.
      어머니~~~~

      *秋夕이라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