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물취이모(勿取以貌)(★)▶[검]

潤盛 2022. 11. 9. 21:18



Music: 보슬비 오는 거리

물취이모(勿取以貌)

옛날
백성들의 사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고을의 원님이
나무꾼으로 변장을 하고
마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피고
있었습니다.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목이 말라서

물을 얻어먹으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부잣집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원님은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부잣집에서
먹을 것도 좀 얻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집
대문을 두드리며
‘이리오너라’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하인이
문을 열고 나왔다.

“무슨 일이오?”

​"내 지나가는
나무꾼인데 목이
말라서 그러니
시원한 냉수 한 사발
좀 얻어 마실수
있겠소?"



​하인은
나무꾼 차림의
원님을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나무꾼 주제에
무슨 양반 말투를…
기다려 보시오.”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영감이
무슨 일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하인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영감이
말했습니다.

​“나무꾼 님이
목이 마르시다는 데
바가지로 퍼다
드리거라.” 하면 서
하인에게 눈을
찡긋 하였습니다.



그러자 하인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더니
바가지에 물을 담아
나왔습니다.

​원님이 “고맙소.”
하고 손을 내밀자
하인이 냅다 물을
원님 에게
끼얹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행패요?"

그러자 안에서
주인 영감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직 갈증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구나,

한 바가지
더 퍼서 안겨드려라.”



원님이
어찌하는가 보려고
가지 않고 계속
서있으니

하인이
바가지에 다 물을
퍼와서는

원님에게
또 끼얹었습니다.

​“내 보자 보자 하니
해도 너무 하는구먼.

부잣집의
인심이 고작 이
정도란 말이오?”

​그러자
주인 영감이 나와
말했습니다.



“이놈아,
나무꾼이면
나무꾼답게
머리를 조아리고
물을 구걸해도
줄까 말까 한데

어디 와서
건방지게
양반 말투를 해가며
머리를 꼿꼿이 들고

물을
달라고 하느냐?
어서 썩
물러가거라.”

​봉변을 당하고
동헌으로
돌아온 원님은

관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부잣집으로
갔습니다.



​원님을 보자
주인 영감은
버선발로 뛰어나와
원님을 맞아
안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그리고는
하인에게 시켜
진수성찬을 차려 내오게
하였습니다.

이윽고
상이 차려져 나오자
원님은 음식과 술을
옷에다가 들이
부었습니다.

​이 기괴한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 영감이
당황한 기색으로
원님에게 물었다.



​“차린 상이
초라하였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소인이
다시 준비하여
내오겠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말했습니다.

“이 상의
음식과 술은
사람을 보고 차린
것이 아니라

내 옷을 보고
차린 것이니
마땅히 옷이 먹어야
하지 않겠소?”



“무슨 말씀이신지
소인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사옵니다.”

“사람은
다 같이 귀하거늘
나무꾼 옷을 입었다고
천한 대접을 하고

관복을 입었다고
귀한 대접을 하는 것은
무슨 도리입니까?”

​그러자
주인 영감이 원님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무릎을 꿇고
죽을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물취이모(勿取以貌) :
외모(용모)로
사람을 취하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물취이모(勿取以貌)

勿: 말 물, 取: 가질 취,
以: 써 이, 貌: 얼굴 모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의
성어이다.

어느 회사의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이

얼굴이 긴
응시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여보게, 자네는
마치 넋 나간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무척 길구먼....

자네 혹시 머저리와
바보가 어떻게
다른지 알겠나?”

그는
이 말을 들은 청년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러나 청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결례되는
질문을 하는 쪽이
머저리이고,

그런 말에
대답하는 쪽이
바보입니다.”

시험 결과
이 청년은 합격이
되었다.

실제
시험장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머저리 같은
면접관은 없겠지만,

우스운 이야기 속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카톡에서 받은 글 🔶



이번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화를 한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에 입학할 때
미국인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렀다.

선교사가 물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면서 반문하였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입니까?”

“8만 리쯤 되지.”

“8만 리 밖에서도
가르쳐 주러 왔는데
겨우 800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술시험이 끝났고,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그의 재치와 배짱
그리고 면접관의
심리를 꿰뚫는 지혜가
노련한 선교사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 카톡에서 받은 글 🔶

編輯 : 潤盛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 롭 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