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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手來 空手去(★)▶[검]

潤盛 2022. 11. 20. 15:05



Music: 본래의 마음

空手來 空手去

이승의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 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 좋은 글 중에서 🔶

編輯 : 潤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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