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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을 넘으면 망팔(★) ▶[검]

潤盛 2020. 8. 3. 16:55




70을 넘으면 망팔(望八)

80고개를 넘어 망구(望九)
언덕을 바라보며...

지난 날들 돌아보면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苦難)
세월(歲月)
떠오릅니다.



지금은 무심(無心)
세월의
파도에 밀려 주변의
가까운 지인(知人)들은
하나둘씩 불귀(不歸)
(客)으로 순서 없이
사라져 가고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멀어지고
치아는 성한 데가 없고



다리에는 힘이 빠지고
어깨는 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
황혼(黃昏) 길도 한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용케도 견디며
자식(子息) 들 그런대로 길러
부모(父母)의 노릇
어느 정도
이루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남은 세월(歲月) 후회(後悔) 없이 살다
가야 할 터인데
하고 생각은 합니다.



어느 듯 나이 80을 넘기고
망구(望九)의 둔턱에
올라와보니
친구는 나날이 줄어가고
우편으로 전해오는 것은
광고지뿐이고



걸려오는 전화는
"전화기를 바꾸라,
노인보험에 들라"는등
알아듣기도 힘든 아가씨의
속사포가
귓전을 울려주니

정작
기다리는 친구나 知人의
안부전화는
줄어들기만 합니다.



망구(望九)의 길에는
여기저기 미궁(迷宮)
함정(陷井)이 놓여있으니
언제나 빠질 수 있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앞길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훌쩍 떠날 적에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 빈손이요.



동행(同行) 해 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길인 것이 보입니다.
"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 있으면
자주 만나
걸으면서 담소하고



때가 되면
막걸리 한잔 나누며 보내는
붉게 물든 황혼의 인생도
아름답지 아니한가요?



남은 인생(人生) 건강(健康)하게
남의 도움 없이 살도록 노력하고
후회(後悔) 없이
살다 갑시다.

= 보내온 글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