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용 (包容) ?
서서 오백 년,
누워서도 오백 년
천년을 살아온
노거수의 몸에는
세월의 무게로
파이고 꺾이고
텅 빈 흉터에 산 다람쥐가
둥지를 틀어도
봄이 오면
외로운 가지에
꽃을 피우고
주위에 아들인지
손주인지 키워 쓰다듬고
있다.

나는
그 노거수에서
진정한 포용을 본다.
이끼가 끼어도
버섯이 자라도
마다하지 않고
폭풍에 꺾였으도 원망하지
않았다.
세상의 이치를
모두 수용하는 노거수,
그래도 말없이
천년을 살았는데

나는, 인간은,
백 년도 살지 않으면서
웬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미움도
껴안는 마음은
언제쯤이나
배울까?
= 출처:범곡/정영학 =
- 편집:윤성/이상철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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