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친구(親舊)신숙주와 한명회 (★)▶[검]

潤盛 2020. 9. 27. 11:35




친구(親舊)
신숙주와 한명회


신숙주와 한명회는
절친한 사이였다.

서로 자란 환경도
성격도 달랐지만
사돈까지
맺으며 오랜 시간
가까이 지냈다. 하루는
세조가 두 사람을 불러
술자리를 열었다.

세조는
건하게 취해 신숙주에게
장난을 쳤다.



평소
농담을 할 줄 모르는
그의 팔을 꺾으며
자신의 팔도 꺾어 보라며
팔씨름을
하자는 거였다.

당시 임금의
몸에 함부로 손대는 것은
큰 죄였기에 거절했지만
세조는 더욱 집요하게
부탁했다.

결국 신숙주는
세조의 팔을
살짝 비틀었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아무 일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한명회는
신숙주의
하인을 부르더니
집으로 돌아가거든
주인에게 꼭
방에 불을 끄고
일찍 잠을 자라는 말을
전하라고 일렀다.

그날 밤 세조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신숙주 행동이
괘씸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켰지만
감히 왕의 팔을 비틀다니
세조는 신숙주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내시를 보냈다.



잠시 후...
그의 집을 살피고 온
내시는
방에 불이 꺼져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늦은 밤까지 책을 보는
신숙주가 잠을 자다니
아까는 취했던 게
분명 하구나..

세조는 그제야
언짢은 마음을 풀며
잠이 들었다.

사실 신숙주는
그날 밤도 불을 켜고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하인이 달려와
한명회의 말을 전해
급히 불을 껐고



다행히 그 뒤에
내시가 다녀간 것이었다.
누구보다 왕의
성격을 잘 알던
한명회 덕분에

신숙주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친구이자 사돈이
구한 목숨이었다.

친구라는 말은
한자로 새겨보면,



친할 친(親) 자와
옛 구, 친구 구(舊)인데
친할 親은
설립(立), 나무 목(木),
볼 견(見)이 합쳐진 글로
나무를 세우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옛 舊 자는
풀 초 (草), 새 추
절구 구(臼)이니 새가
풀을 모아서

둥우리를 오래전부터
지었고 새가 깃들여 있는
동주리
(짚으로 만든 둥우리)
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여유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