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세상 사람들아 잠시만 쉬었다 가자 (★)▶[검]

潤盛 2020. 10. 8. 13:24




세상 사람들아 잠시만
쉬었다 가자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마는,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西山大師의 漢詩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답설야중거 불수 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금일 아행적 수작 후인정

흰 눈 밟으며
들 가운데를 갈 때
함부로
어지러운 걸음을 하지 말라

오늘 내 발자취는
뒤에 올 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

<南北협상에 失敗하고
돌아온 金九선생은
西山大師의 글을 筆墨으로
옮겼다고 한다,>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