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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愛人 (★)▶[검]

潤盛 2020. 10. 17. 18:08




아버지의 愛人



남을 웃기는 재주도 있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인지
아버지에겐
친구가 많습니다.



우리 집은
늘 연령도 다양한
아버지 친구들로
북적이지요.

그런데 지난해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의 손을 빌어
대소변을 받아내는 게
미안하셨던지

물도 밥도 드시지
않으려 했습니다.



아버지가
입원하시고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이
문병을 왔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한 아저씨만 빼고요.



한 고향에서
나고 자랐으며
성도 같아

제가
작은 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분이었습니다.



거의 날마다
우리 집에 오시던
분이었는 데

어찌 된 일인지...
아버지도 내심
서운한 눈치셨고요.



며칠 뒤
드디어 그 아저씨가
아주머니와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커다란 찬합에
도시락을
싸 오신 아저씨는

아버지에게
젓가락으로 찰밥을
떠 먹이시며
말없이 우셨습니다.



아버지의 입이 돌아가
밥알이 자꾸만
떨어지는데도

아저씨는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밥을 먹이시려
했습니다.



전 그 눈물겨운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병실 밖에서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네 아버지
쓰러 지셨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 양반
몸져누우셨단다.

지금껏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고
아무 말도 없이
끙끙 앓았단다."



아마도 아저씨는
함께 늙어 가는 친구가
쓰러진 모습을 볼
자신이 없어
병이 나셨나 봅니다.



퇴원 한 뒤,
아저씨는 날마다
우리 집에 출근 도장을
찍는 것도 모자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십니다.



아버지와
목욕도 다니고
함께 산책도 하시고
그 덕분에

아버지는 많이 건강해
지셨습니다.



저희는 가끔
아저씨를 아버지의
"愛人"이라고
놀리기도 한 답니다.



나도 이런 애인
한 명쯤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는
때로는 가족이나
애인보다
소중 합니다.



곁에 있는 친구는
당신의 영혼입니다

우리 모두
진정한 애인 같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옮겨 온 글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