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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잖아. 뭐 어때 (★)▶[검]

潤盛 2020. 5. 5. 17:05




친구잖아. 뭐 어때

여대생이 되고,
생각과 마음이 맞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하기 꺼려지는 친구도
생겨났습니다.

자신 없는 눈빛,
후줄근한 옷,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
성적도 고만고만해서
조별 과제 모임에도
끼워주기 애매한 친구.
어느덧 우리들 모두 조금씩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는 학과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거의 악착같이
붙어 있으려고 하더군요.



은근히 돌리는 말로,
때로는 직접적인 말로
그 친구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우린 친구잖아. 뭐 어때."

대놓고 면박 주는 아이들
사이에서 웃으면서
그 친구는 항상 그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대학생활이
거의 끝날 때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백혈병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전세금과 아버지
퇴직금 모두
병원으로 들어가고.
저는 너무 힘들어
학교에
나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은
이런 저의 사정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요즘 걔 바쁜가 보네.'라는
정도의 이야기만 오갈 뿐
저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그 친구만이 병원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더군요.

열어보니 헌혈증서였습니다.
3년간 모은 26장의 헌혈증서.
나중에 알았는데,
그날 헌혈하고
받아온 헌혈증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어렵게 모은 것을 저에게
주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의 대답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우린 친구잖아. 뭐 어때."

그 이후 8년.
저는 그 친구와 다시없을
좋은 우정을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아! 최근 한 가지 불만이
생겼군요.
이 친구가 저보다 먼저
시집을 간다더군요.

"내 친구, 소현아!
사랑한다.
행복해야 해."

- 박연주 (새벽편지 가족) -
모정, 부정, 우애, 우정. 모두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 두 분의 아름다운 사랑이
부럽습니다.



우리 벗님들~!
사람의 내면은
다양하고 무한합니다.

어느 한 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겉에 드러난
부정적인 면만을
보고 미움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 '부정적인 면'
너머에 보석 같은 장점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