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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어든 가을(★)▶[검]

潤盛 2022. 8. 26. 13:45



Music: 가을을 남기고간 사랑

몰래 숨어든 가을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 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 속에
가을이 담겨
왔습니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던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 없이
떠나가고,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이
가을을 실어
왔습니다.



​가을 같은 것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밤낮도 모르고
처량하게 들려오는
매미 노래 여운 속에
가을이
스며들었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 하늘 뭉게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비벼먹어도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주렁주렁 열였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몰래 숨어든 가을
작성자
어리석은 옹달샘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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