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목 (裸木)
나목 (裸木)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사람들은 한 겹 두 겹
두꺼운 옷을 꺼내 입을 때
나는 오히려
입고 있던 옷을 하나 둘
벗어야만 했다
야속한 바람은
빨리 벗지 않는다고
내 몸을 마구 흔들어 댔다
나는 이제
벌거벗은 몸으로
찬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긴 겨울을
견디어야 하리라

그러나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지
추위에 떨면서도
내년 봄에 다시 입을
예쁜 옷감의 실을 만들며
묵묵히 그 긴 겨울을
견디어 왔지
내 다시 실을 만드리라
시린 손 호 호 불며
늘 그랬듯
한 올 한올 실을 만드리라.
글 /:江月 이강희

정말 그렇네요
나무들은
한 겹 두 겹 옷을 벗다가
다 떨쳐내고도
저리 서 있는데
우린
더 두툼한 옷을 껴입고서
추워 못살겠다고
유난을 떠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환경에
참 민감한 것 같아요
조금
더우면 덥다고 짜증
추우면 춥다고
짜증을 냅니다
입 꼭 다물고
묵묵히 서 있는 나무에게
참고 인내하는
삶의 한 수 진하게
배워봅니다
= 향기 좋은 글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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