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을 넘으면 망팔(望八) 80고개를 넘어 망구(望九)의 언덕을 바라보며... 지난 날들 돌아보면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苦難)의 세월(歲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무심(無心)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주변의 가까운 지인(知人)들은 하나둘씩 불귀(不歸)의 객(客)으로 순서 없이 사라져 가고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멀어지고 치아는 성한 데가 없고 다리에는 힘이 빠지고 어깨는 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 황혼(黃昏) 길도 한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용케도 견디며 자식(子息) 들 그런대로 길러 부모(父母)의 노릇 어느 정도 이루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남은 세월(歲月) 후회(後悔) 없이 살다 가야 할 터인데 하고 생각은 합니다. 어느 듯 나이 80을 넘기고 망구(望九)의 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