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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다툰 후~! (★)▶[검]

부부가 다툰 후~! 어느 가을 해질 무렵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다툰 후,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스치자 소름이 돋을 만큼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때 남편이 드라이기를 들고 나오며 말했죠. “그만 화 풀고 이리 와!” 남편은 못 들은 척하는 그녀를 억지로 의자에 앉히고는 머리를 말려주었습니다. 정원에 가득 핀 꽃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남편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는 동안 그녀는 그와 다툰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 남편은 이해심과 포용력이 많은 사람이었고, 다툼이 있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그녀를 달래주곤 했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이런 남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카테고리 없음 2020.05.15

인생은 결국 혼자서 가는 길 (★)▶[검]

인생은 결국 혼자서 가는 길 나이가 들면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애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날로 의욕이 솟아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젊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 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 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 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지나간 과거는 모두 아름답게 여기고 앞으로 오는 미래의 시간표마다 아름다운 행복의 꿈을 그려 놓고 매일 동그라미 치며 사는 삶으로 인생의 즐거움이 넘치게 하소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한 줄씩 그어지는 주름살 나이가 들어 인생의 경륜으로 남을 때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며 마음의 부자로 여기며 살게 하소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를 고이 접어 감사한 ..

카테고리 없음 2020.05.15

인생(人生)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 (★)▶[검]

인생(人生)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하는 이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 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어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니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 기 똥풀이나 코딱지 나물이나 싱 개 꽃을 들여다보는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천천히 가자 굳..

카테고리 없음 202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