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천생연분~~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티격태격 싸우던 부부(夫婦)가 통도사 극락암 삼소굴(三笑窟)에 거처(居處)하고 계시던 경봉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스님, 저희 부부는 별거 아닌 작은 일에도 다투곤 합니다.” “허허. 그래. 아이는 몇을 낳았노.” “아들 둘에 딸 하나입니다.” “그래, 금실이 좋으니 그만큼 아이들을 낳았지.” 부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습니다. 경봉스님은 부부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시고는 대뜸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말이다. 니는 네 마누라 몇 번 업어 주었노.” “네. 한 번도..... 업어 주지 못했습니다.” “봐라. 네 마누라는 아이 셋을 낳다가 세 번 죽었다가 살아났는데 한 번도 업어 주지 못했으면서도 뭐가 그리 잘났다고 마누라 구박하노.” 남편은 그 순간 아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