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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柿) 이야기(★)▶[검]

Music: 비익조 감(柿) 이야기 콩 심은 데 콩 나는 천지의 이치를 감(柿) 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3~5년쯤 지나 고욤나무가 자랐을 때 기존의 감나무를 잘라 이 고욤 (싼 떡잎 식물 감나무 묘목) 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다음 해부터 감이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감나무의 엄마나무라 합니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에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릅니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善人)의 예지(叡智)를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나무가 아무리 커도..

카테고리 없음 2022.06.26

사흘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다. (★)▶[검]

Music: 지혜의 길 “사흘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다.” ? #풍경 1 소년은 15살이었습니다. 하루는 마을 근처에 있는 절에 놀러 갔습니다. 거기서 동자승을 만났습니다. 동자승은 그에게 명구(名句) 하나를 읊었습니다. “삼일 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 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다.” 뜻을 풀면 이렇습니다. 사흘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다. 소년은 상당히 조숙했었나 봅니다. 그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큰 감동도 받았습니다. 자신이 갈 길이 바로 이 길임을 직감했습니다. 소년은 그 길로 몰래 집을 나와 출가를 했습니다. 15살 소년의 자발적 출가였습니다. 그 소년이 누구냐고요? 불교계에서 강백(講伯)으로 이름이 높은..

카테고리 없음 2022.06.25

험담이 주는 상처 (★)▶[검]

Music: 할미꽃 사연 험담이 주는 상처 어느 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순간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막으면서 잠깐, 네가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세 가지를 자문해야 한다.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습니다. 세 가지요? 첫 번째로, 아들아, 네가 하려는 말이 모두 진실이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글세요. 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로, 선(善)한 내용이냐?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어야 한다.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 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

카테고리 없음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