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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버지(★)▶[검]

Music: 아버지/무명가수 이 시대의 아버지 세상이 온통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는 세상인 듯 합니다. 아들이고 딸이고 다들 세상에서 우리 엄마만큼 고생한 사람 없다며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 당신은 무얼 하셨습니까? 아버지,,, 묵묵히 집안에 울타리가 되시고 든든한 담이 되셨지요. 새벽같이 일터로 나가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랑곳 않고 윗사람 눈치 보며 아랫사람에게 치밀리면서, 오로지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일에 일신을 다 바쳤지요. 내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흐뭇하고, 여우 같은 마누라 치장시키는 재미에 내 한 몸 부서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만 했지요 옛날엔 그래도 월급날..

카테고리 없음 2022.11.09

오늘은 내 남은생애의 첫날입니다(★)▶[검]

Music: 비익조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이 말을 나는 요즘도 자주 인용한다. 아주 오래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 선물의 집에서 조그만 크기의 책갈피를 하나 사게 되었는데 그 안에 적혀 있는 바로 이 글귀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그대의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그 순간 이 글이 내 마음에 어찌나 큰 울림을 주었는지!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 위로를 주는 멋진 메시지로 다가왔다. 그래서 평소에 늘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살게 하소서!" 하던 기도를 "오늘이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임을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라고 바꾸어서 하게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

카테고리 없음 2022.11.08

노년의 가슴에 가을이 오면/이채(★)▶[검]

Music: 가을을 남기고간 사랑 노년의 가슴에 가을이 오면 / 이채 내 인생에도 곧 11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드높은 하늘처럼 황금빛 들녘처럼 나 그렇게 평화롭고 넉넉할 수 있을까? 쌓은 덕이 있고 깨달은 뜻이 있다면 마땅히 어른 대접을 받겠으나 그렇지 아니하면 속절없이 나이만 먹은 한낱 늙은이에 불과하겠지! 스스로를 충고하고 스스로를 가르치는 내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면 갈고닦은 연륜의 지혜로 내가 나를 지배할 수 있다면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모든 푸른 잎은 떠나가도 나무는 살아있듯 모든 젊은은 떠나가도 내 안에 더 깊은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인생도 곧 11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빛깔일까요? 빨간 단풍잎일까? 노란 단풍잎일까? 이 가을처럼 나 아름다울 수..

카테고리 없음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