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돈의 고쟁이 속옷 가난한 농부가 딸을 부자 집에 시집보내 놓고, 딸이 잘 사는지 너무 보고 싶어 딸네 집을 찾아갔다. 입을만한 옷도 없어서 한겨울에 홑바지에 두루마기만 걸치고 사돈집에 갔다. 저녁상에는 진수성찬을 차렸는데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기름진 음식으로 배탈이 났는지 뱃속에서 우르릉 쾅쾅, 하더니 설사가 나서 그만 참지 못하고 바지에 조금 싸버렸다. 몰래 바지를 벗어 둘둘 말아서 방문 밖에 내놓고 알몸으로 잘 수가 없어서 두루마기를 입고 잤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이런 망할 놈의 개 가 냄새를 맡고 바지를 물고 가버렸다. 바지를 이리저리 찾다가 보니 빨래 줄에 바지 같은 것이 있어서 급한 김에 입었다. 이때 잠이 깬 안사돈이 일어나서 빨래 줄에 널어놓은 고쟁이가 어디 갔다고 중얼거리며 찾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