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 23

중년의 눈물/이채 (★)▶[검]

중년의 눈물/이채 이제서야 철이 드는 것인가 가랑잎 하나에도 눈물이 나고 한 줄기 바람에도 외로움이 스치는데. 삶이여, 사랑이여 그것으로 하여 슬픔이 있었고 그것으로 하여 기쁨이 있었지만 지나온 세월을 밤낮없이 지켜보며 가슴으로 비를 내리던 저 하늘은 무엇이며 철 따라 꽃을 피우는 이 땅은 또 무엇인가. 사는 게 무엇인지 비로소 알았는가 굽이굽이 마음 두고 왔어도 내 가슴에 들어 있는 이 누구이며 내 마음 알아줄 이 누구이던가. 오래된 가슴을 보았다면 오래된 우물처럼 깊도록 고여 있는 오래된 슬픔도 보았는가. 그렇다면 그 눈물의 의미도 알겠는가 이제 내 가슴에 차라리 나를 묻노라. 오늘은 모처럼 길도 한적하고 이 저녁엔 바람도 따스하니 잊을만한 추억의 강에 강물이 출렁이네. 우연히 이 강가에서 당신을 다..

카테고리 없음 2021.07.07

인생은 좋은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검]

인생은 좋은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만남은 참 중요합니다. 시인 정채봉 씨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글에서 5종류의 만남에 대해 말했습니다. 1. 생선과 같은 만남 2. 꽃송이와 같은 만남 3. 건전지와 같은 만남 4. 지우개와 같은 만남 5. 손수건과 같은 만남입니다. 그중에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고 악취가 나기 때문이고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와 같은 만남으로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인데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기 때문이고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

카테고리 없음 2021.07.05

사랑의 위대한 힘 (★)▶[검]

사랑의 위대한 힘 90세가 다 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잃고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서울에서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방안에 들어서지도 않고, “아버지, 손자 며칠만 데리고 계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갔습니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하루 세끼 밥을 짓고, 반찬을 하고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고, 장을 담그고, 집수리까지 했습니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할아버지도 모릅니다. 이젠 손자를 위해 돈도 필요했습니다. 열심히 농작물을 가꾸어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래야 손자의 학비를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역할이 바뀌고부터 젊어진 기분입니다. 시간은 번개처럼 흘렀다. 하루하루가 바쁘게 ..

카테고리 없음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