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삶이 대단하고 인생(人生)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時節)에는 시간(時間)도 더디게 가고, 세월(歲月)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返還點)을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急行列車)를 타는 듯했지요! 올라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時計)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쓰고 폼 나게 쓰고 당당(堂堂)하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世代)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父母)님 공경(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