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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 (★)▶[검]

메디컬리제이션 (medicalization) 요 즘 사회학 용어로 떠오른 '메디컬리제이션'에 대하여 한번 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한 친구가 있다. 그는 올해 71세로 노년기에 들어 와 있다. 30여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고, 60세에 은퇴 후 몇년 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건강에도 자신이 있어 어지간한 몸의 불편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동창뿐 아니라. 직장생활 등으로 맺어진 인맥도 살아 있었고, 이런저런 모임도 심심찮게 있어서 나름대로 활기있는 노후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70대로 들어서자 건강에 문제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그의 생활도달라져 갔다. 쾌활과 낙천은 슬금슬금 도망가고, 부정과 불안이 반쯤 망가진 팔랑개비처럼 마음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증상이 생길 때마다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

카테고리 없음 2022.01.18

녹명(鹿鳴)! (★)▶[검]

Music:빙,빙,빙 ☆ 녹명(鹿鳴)!~~ 녹명이란 사슴 록(鹿)에 울 명(鳴)!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 소리가 아닐까!~~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 본 적 있는가!~~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 다는 것이다 녹명은 시경(詩經)에도 등장한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다 녹명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1.11

삶 (★)▶[검]

Music:능금빛 순정 "삶" 고요히 생각한 적이 있기는 했을까 바람이 오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가는 곳을 아는가 오는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르고 삶은 꿈처럼 화살같이 지나간다 눈 깜짝 사이에 세월은 저만큼 사라져 가고 그리움도 한순간이고 미움도 한 순간 이어라. 나의 삶 가는 곳을 어디서나 알까 종착역 오는 곳을 어느 때쯤 알까 눈뜨고 있을 때 깨우침 얻어라 숨 쉬고 있을 때 감사함 알아라 모든 것은 한 때요 모든 것은 한순간이다 감사와 적선이 쌓이고 쌓이면 그것이 극락이요 거듭나는 삶이라 자손의 가는 길 본이 되는 삶이며 영원한 나의 삶 빛이 되는 길 이어라 ? 좋은 글 中에서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카테고리 없음 2022.01.09

일할 때 음악 들으면 뇌는 더 활발해진다 (★)▶[검]

Music:조각배(색소폰) 일할 때 음악 들으면 뇌는 더 활발해진다 길을 걷다가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좋아하는 음악이 들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신나는 댄스음악이나 흥겨운 트로트가 들리면 자동으로 발을 두드리고 어깨가 절로 움직인다. 음악은 왜 뇌와 몸을 움직이게 할까. 최근 이뤄진 신경과학 연구들이 그 궁금증에 답을 준다. 활발한 박자 음악을 들려주고 뇌 MRI를 찍으면, 뇌 속 운동 기능 조절 부위가 활성화된 것이 보인다. 청각과 소뇌 운동 영역 간 신경망 연결성도 증가한다. 음악이 정서뿐만 아니라 운동 시스템을 일깨우는 것이다. 뇌는 근육과 같아서 쓰지 않는 부위는 퇴화한다. 다니지 않는 길에 잡초가 나듯, 활성화되지 않는 신경 회..

카테고리 없음 2022.01.07

구들목 ㅡ 박남규 詩 (★)▶[검]

Music:추억의 소야곡 구들목 ㅡ 박남규 詩 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 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 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 방바닥만큼 넓었다. 차가워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 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 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 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 오포 소리가 날 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 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 주루르 눈물을 흘렸다. 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 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 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 사랑을 키웠다. 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 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 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 콩나물은 자랐고, 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 콩나물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다 벌겋게 익은 자리..

카테고리 없음 2022.01.05

나이가 준 선물 (★)▶[검]

나이가 준 선물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고... 젊은 날에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함을 함께 하네... 젊은 날에 친구가 잘되는 것을 보면 부러웠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고... 젊은 날에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생각이 깊어지네... 젊은 날에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은 것이... 세월이 가면서 익어가는 나이가 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카테고리 없음 2022.01.03

골프유머 멀리건 (Mulligan) 교훈 (★)▶[검]

Music:친구 골프유머 멀리건 (Mulligan) 교훈 손님이 너무 없어 걱정인 한 장사꾼에게,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골프나 한번 치자!" "내가 요즘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러지 말고 가자. 공돈이 좀 생겼으니 오늘 비용은 내가 대마!" 장사꾼은 내키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친구를 따라나섰습니다. 티 박스에 이르자, 친구가 엉뚱한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오늘은 골프장에 다른 손님도 별로 없고 하니, 멀리건을 무제한으로 써보면 어떨까?"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장사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할 텐데, 골프 치면서 더 골치 아파질 필요는 없잖아?" 초반 몇 홀에서 한두 개씩 멀리건을 쓰긴 했지만, 홀이 거듭될수록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멀리건을 맘껏 쓰기로 했기에, 잘못 쳐도 다시 치면 되니 ..

카테고리 없음 2022.01.03

유혹의 상처 / 여우와 양고기 (★)▶[검]

Music:동행 유혹의 상처 여우와 양고기 여우가 양고기를 굉장히 좋아하고, 살구씨 기름의 향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여우를 사냥할 때 양고기를 다져가지고, 물론 그 안에 독약을 넣고, 거기에 살구씨 기름을 발라서 여우가 다니는 길목에 보기 좋게 놓아둡니다. 그런데 여우가 왜 여우 겠습니까... 딱 보고 눈치를 채는 거죠. 왜 뜬금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름을 바른 것이 왜 내가 다니는 길목에 놓여 있겠는가? 딱 안다는 거죠, 미끼라는 것을... 그렇게 알면 안 걸려들어야 하는데, 상당수의 여우들이 알면서도 걸려든다는 겁니다. 먹으면 죽는 걸 아는데 처음부터 덥석 물리는 없죠. 처음엔 그냥 갑니다.. '아 저건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놓은 거다.' 그런데 ..

카테고리 없음 2022.01.02

차현진의 돈과 세상[박정희와 경제학자의 대결 ](★)▶[검]

차현진의 돈과 세상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박정희와 경제학자의 대결] 공자(孔子)는 현실 참여를 갈망했다. 그가 전국을 주유(周遊)했던 것은, 자기 뜻을 세상에 펼치기 위함이었다. 현실 개조다. 그런 공자의 눈으로 보자면, 영국 경제학자 조앤 로빈슨은 한심한 사람이다. 그녀는 일평생 대안 없는 비판만 했다. 학자는 현실을 진단하고 비판하는 사람이고, 현실을 바꾸는 것은 정치가의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순수한 생각을 하다 보니 공산국가들의 행사에 동원되는 선전 도구로 전락했다. 로빈슨은 근대 경제학의 산실인 케임브리지대학교 최초의 여성 경제학 교수이자 케인스학파의 선봉이었다. 미시와 거시 경제학 양쪽에서 독보적 업적이 있다. 그녀의 상품성을 알아본 소련과 중공은 그녀를 불러 극진하게 대접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30

역지사지(易地思之) (★)▶[검]

Music:장녹수 반주곡 역지사지(易地思之) 인조 때 큰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모두 타들어가고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인조대왕은 베옷을 입고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기우제에 하늘이 감동을 했는가요.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비입니까. 더욱이 임금님이 친히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린 후에 내리는 비가 아닙니까. 만조백관들과 백성들은 얼싸안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인조대왕도 기뻐서 같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때 임금의 눈에 아주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자가 보였습니다. 그건 한 선비가 갑자기 비가 오니까, 황급히 갓 끝을 붙잡고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후다닥 피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카테고리 없음 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