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사춘기. 우리 70대는 가을이고 낙엽이라더니... 그 옛날 부모님 때와는 많이 다르다. 건강도 청장년 못지않고 생활에 무게에도 벗어나 이제야 자유롭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나는 아직 바람이 되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스테이크 피자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시중들어야 마음이 흐뭇한 중년(中年)의 신사가 되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 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 듯 저산 넘어 황혼이지만 머물기보단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게 우리들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