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말을 따르니'' 빗나간 화살 ♡아내의 말을 따르니♡ 옛날에 성질이 포악하고 재물엔 인색한 고 첨지라는 수전노가 있어, 고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 원통함을 풀어달라는 민원이 수없이 관가에 올라갔지만, 그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고을 사또에게 가지가지로 뇌물을 바쳐 한통속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 첨지가 어느 날, 말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 수소문한 끝에 다리 밑에 사는 거지들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한 고 첨지는 거지들이 사는 움막집에 불을 지르고는 뛰쳐나오는 거지들에게 몽둥이찜질을 했다. 집으로 돌아왔으나 분이 덜 풀린 고 첨지가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의 부인이 들어와 하는 말이, "저는 한 평생 영감이 하는 일에 한 마디도 간여하지 않았습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