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의 어머니가 남긴 교훈 "정암 조광조" (趙光祖. 1482년~ 1519)는 어려서 서당(書堂)에 다닐 때 남곤이라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냈다. 둘은 누가 공부를 더 잘하는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성적이 뛰어나고 우정 또한 깊었다. 남곤이 조광조 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둘은 격의(隔意) 없이 친구처럼 지냈다. 어느 날 두 친구는 산으로 놀러 가게 됐다. 길에는 그들처럼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예쁜 여자들도 많았다. 조광조는 마음을 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 처녀들에게 관심이 가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아찔했다. 그런데 친구인 남곤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의연(依然)하기만 했다.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 조광조는 어머니께 돌아와서 자신의 수양이 덜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여성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