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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啐啄同時)(★)▶[검]

줄탁동시(啐啄同時) ▶ 빠는 소리 줄啐 ▶ 쫄 탁 啄 ▶ 같을 동同 ▶ 때 시時 뜻: 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어미가 품에 안은 알 속에서 조금씩 자란 병아리가 있다. 이제 세상(世上) 구경을 해야 하는데 알은 단단하기만 하다. 병아리는 나름대로 공략 부위를 정해 쪼기 시작하나 힘이 부친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닭은 그 부위(部位)를 밖에서 쪼아 준다. 답답한 알 속에서 사투(死鬪)를 벌이던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처럼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 啐」이라 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0.05.19

술과 인생 (★)▶[검]

"술과 인생" 술이란 좋게 말하면 인생의 동반자요, 나쁘게 말하면 "도깨비 국물" 이다 어떻게 보면 있어서도 안될 것이 생겨난 것이요 또 어찌 보면 이 메마른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생이란 술과 여자, 그리고 노래와 춤이 잘 반죽되어야만 사람 사는 맛이 제대로 난다, 그것이 빠지면 무심 심한 삶이요 무덤덤한 인생이다. 그러나 술이란 잘 먹으면 百藥之長 [백약지장] 이요. 잘 못 먹으면 百害無益 [백해무익] 이다. 꼭 알맞게 먹어야 한다. 花發半開 [화 발반 개] 酒飮微醉 [주음 미취] 라. 꽃도 반쯤 핀 봉오리가 아름답듯, 술도 살짝 취해야 아름답다, 여기 선인들의 술 냄새가 풍기는 그 멋진 시와 풍류를 음미해 보자.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울적한 날이 제격..

카테고리 없음 2020.05.19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검]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누가 칠십 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 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우리 님들~! 우리는 흔히 삶의 소..

카테고리 없음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