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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자유시간(★)▶[검]

Music: 석양 A mr 노년의 자유시간 우리는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가치관에 따라 나름 준비하고 열정 가지고 살아왔지만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길이였을 것이다. 노년의 품격은 힘든 노력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숙함과 노련함을 갖춘 노익장으로 나타 난다. 이제 노년의 24시간은 자유다. 나만의 자발적인 이간이며 무엇을 할까 결정하고 실행하는 또 다른 시기이다. 세게 역사상 또 다른 업적은 35%는 6~70대에 23%는 7~80대에 6%는 80대에 성취된다고 한다. 결국 64%가 60대 이상의 노인들에 의해 성취되었다. 소포 콜라스가 오이디푸스를 쓴 것은 80세였고.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0세가 넘어서 었다. 다니엘 드 포우는 59세에 로빈슨 ..

카테고리 없음 2022.07.28

덤벙 주초(柱礎)(★)▶[검]

Music: 부석사의 밤 덤벙 주초(柱礎) ​둥글넓적한 자연 그대로의 돌을 다듬지 않고 건물의 기둥 밑에 놓은 주춧돌을 덤벙 주초이라고 부른다 ​어느 날 오랜만에 내 얼굴을 본 할머니가 물으셨다 “얼굴이 왜 그렇게 어둡냐?” ​할머니는 한쪽 눈을 실명하셨고, 목소리를 통해 사람을 분간하실 정도로 다른 쪽 시력도 안 좋은 상태였다. ​그런 할머니의 눈에 손자의 힘든 얼굴이 비친 모양이다. ​“너무 걱정마라… 때가 되면 다 잘 풀릴 거니께… 세상은 덤벙덤벙 사는 거니라…” ​어떤 위로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지치고 힘든 나였다. 하지만 덤벙덤벙 살라는 말은 꽤 인상적으로 마음에 꽂혔다. ​물론 그게 어떤 삶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몇 년이 흘렀다. 책을 읽다가 우연히 ‘덤벙 주초’란 것을 ..

카테고리 없음 2022.07.28

사향노루 이야기(★)▶[검]

Music: 흰구름 가는길 사향노루 이야기 "사향노루에게서 배우다" 어느 숲 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