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 ‘며느리밥풀꽃’처럼 슬픈 전설 이팝나무 꽃이 한창이다. 이팝은 쌀밥을 뜻하는 이밥의 함경도 사투리다. 그러므로 이팝나무는 쌀밥 나무이다. 이팝나무에는 ‘며느리밥풀꽃’처럼 슬픈 전설이 서려 있다. **** 끼니도 때울 수 없을 만큼 어려웠던 옛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려고 굶으면서도 아껴 두었던 쌀 한 줌으로 젯밥을 짓던 며느리가 혹여나 젯밥이 설익었을까 밥알 몇 개를 떼어 깨물어 보다가 모진 시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다. “네 이년! 시아비 젯밥을 몰래 먹다니! 이런 경을 칠 년!” 시어머니의 무서운 호통이 쏟아졌다. 모두들 배가 고픈 판에 며느리 혼자 배를 채우겠다니! 아무도 며느리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며느리는 제삿날이 새기도 전에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