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지 않는 바이올린 남편의 친구가 어느 날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는 얼굴도 잘생겼으며 건강해 보였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남편과 같이 있는 동안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읊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룰 줄 아세요?”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무언가를 망설이던 그는 입을 열었다 “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두셨냐고 물었다 “실은 결혼 당시 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켜주었을 때... 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몇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 수 있었죠. “ 그 후로 그는 2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