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흰구름 가는 길 지옥과 천국 탈북자가 처음 겪는 한국 생활 백 년이 떨어진 곳에서 백 년을 앞선 곳으로 왔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들어선 것이다. 북한에서 꿈꾸던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대한민국에 있었다. 대한민국은 천국이다. 진실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거짓을 읽으며 살아온 것으로 해서 세상을 내 눈으로 직접 느껴보기 전에는 절대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 나는 그때 이곳이 우리를 받아주는 조국이라는 감동 속에서만 가슴이 울렁거렸다.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당분간 우리들의 집인 국정원으로 가는 길에서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북한에 대비한 중국의 거리들을 보고 감동에 젖었던 그것은 봄눈같이 사그라지고 중국을 대비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황홀한 광경에 내 입에서는 아, 아 하는 신음 같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