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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처사와 숙종대왕(명릉) (★)▶[검]

Music: 선으로 가는길 갈처사와 숙종대왕(명릉) 숙종대왕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쪽 냇가 (지금 수원천 부근)를 지날 무렵 허름한 시골 총각이 관 하나를 옆에 놔두고 슬피 울면서 땅을 파고 있는 게 아닌가. 상을 당해 묘를 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파는 족족 물이 스며 나오는 냇가에 묏자리를 파고 있는 더벅머리 총각의 처량한 모습에 "아무리 가난하고 땅이 없어도 유분수지 어찌 송장을 물속에 넣으려고 하는지 희한도 하다" 1 그래도 무슨 연고가 있겠지 하며 다가갔다. "여보게 총각, 여기 관은 누구 것인고?" "제 어머님 시신입니다" "여기는 왜 파고 있는고?" (짐짓 알면서 딴청으로 묻는다) "묘를 쓰려고 합니다." 짐작은 했지만 어처구니가 없는 숙종이다. "여보게, 이렇게 물이 솟아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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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一期一會) (★)▶[검]

Music: 본래의 마음-명상음악 일기일회(一期一會)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 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에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 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 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기간에 갇혀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라.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와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라.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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